[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이 이달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조합원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불법 행위가 만연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사업 지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생기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합동홍보설명회에서는 금호산업의 홍보영상만 상영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조합에서는 두산건설과 금호산업의 영상을 사전심의한 결과 두산건설의 홍보영상에 비방 등 문제가 크다고 판단해 금호산업의 영상만을 틀도록 했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금호산업과의 유착설은 가설이 아니다", "2개 사가 입찰했는데 합동홍보설명회에서 금호산업의 영상만 트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호산업과 두산건설의 공식적인 홍보관을 열어 2개 사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는 요청 역시 무시당했다는 후문이다. `무엇이 두려워 깜깜이 시공자 선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조합은 정부의 규제에 따른 홍보공영제를 통한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추진한다는 태도지만 조합원들은 양분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고소ㆍ고발에 이어 해임총회까지 강행한다는 주장이다. 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조합원들은 신사1구역 재건축 조합장 등을 대상으로 고소ㆍ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입찰 진행 과정에서 특정 회사와의 유착설이 흐르는 등 시공자 밀어주기 정황과 조합 임원의 배임 횡령에 대한 배경까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서울시ㆍ유관 업계는 `클린 도시정비사업`을 목표로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정부가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사상 초유의 선례가 있는 만큼 이곳 역시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합원, 시공자 선정 관련 조합 관계자 고소ㆍ고발
업계 전문가 "사업 지연 우려"
신사1구역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시공자 선정 외에도 협력 업체 선정ㆍ사업 진행에 관해 전형적인 재건축사업의 비리 사례라며 유착 사업지가 돼가고 있다고 비난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곳 조합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부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조합장 및 조합 집행부를 상대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을 위반해 조합원총회 결의 없이 무자격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선정 ▲총회 결의 없이 예산 이외 조합원 부담 가중 계약 체결 ▲조합의 부채현황작성 관련 미존재 임차계약에 따른 미지급금 및 미재직 직원 미지급임금 허위자료 산입 ▲업무상 배임 횡령(이사회ㆍ대의원회 의결 없이 자금 집행) ▲사업시행에 대한 자료 거짓 공개 및 허위 자료 열람ㆍ복사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한 조합원은 "현재 조합 집행부가 시공자 선정을 특정 회사에 유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비업자 등 협력 업체 선정의 경우 조합원총회에 상정하지 않았다. 선정한 업체 자체도 자격이 없었다. 명백한 도시정비법 위반"이라며 "아울러 일부 협력 업체의 계약 체결ㆍ해지 과정에서 금전적인 허위내용을 기재하며 횡령을 자행했다. 가족에게 불법으로 급여를 준 사실도 있다"라고 논리를 펼치고 있다.
고소를 진행하는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실을 알 방법이 전혀 없으며, 조합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고소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은 증거 인멸ㆍ허위자료 생성 등의 우려가 있어 조합 사무실의 압수수색 및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 법에 근거해 사업을 진행했고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보가 조합 집행부 측에 구체적인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취재 거부ㆍ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달 11일 시공자선정총회에 쏠리는 업계 관심
올해 도시정비업계의 수주 신호탄 중 하나인 신사1구역 재건축 시공권 입찰은 금호산업과 두산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된 바 있다. 뜨거운 경쟁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오는 11일에 개최될 시공자선정총회에 관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시공자로 선정되는 건설사는 은평구 증산로17길 53-9(신사동) 일원 2만3174㎡에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공동주택 6개동 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공사를 도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한남3구역에 대한 정부의 강한 규제 시그널 이후 건설사의 선심성 공약ㆍ금품과 향응 제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선지급 물품 등의 조건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은 당연하기에 사업 조건을 미리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검찰에 고발까지 한 이상 다른 구역 역시 간과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조절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신사1구역의 입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조합과 특정 업체의 밀약설이 도는 상황을 함께 지적한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대한 유착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조합원들은 껄끄러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본보가 입수한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3.3㎡ 공사비로 두산건설은 439만5000원을 금호산업은 449만 원을 제시했다. 사업비 대여를 위한 조건은 두산건설은 무이자 300억 원 한도, 금호산업은 무이자 100억 원(관리처분인가 전까지) 한도를 제안했다.
이주 시 선지급 품목 부분에 대한 업계의 의견도 같았다. 사업참여제안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주 시 선지급 품목 6개(TV 50인치, 드럼 세탁기 17kg, 전기 건조기 14kg, 김치냉장고 320L,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를 이 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고 미선택 제품은 입주 시 제공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반해 두산건설은 입주 시 LED TV 50인치, 드럼 세탁기, 전기 건조기, 김치 냉장고를 모두 지급하도록 더 제시했다.
한편,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제는 시공자 선정과 깜깜이 입찰 등 금호산업과의 유착을 떠나서 조합의 전체 비리에 대해 정확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 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임총회를 강행한다고 주장한다"라고 귀띔했다.
이어서 그는 "또한 기존 시공자를 해지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라며 "삼호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버리고 금호의 `어울림`을 달자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다운그레이드를 해서 진정으로 얻는 이득이 큰 지,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조합원들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이 이달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조합원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불법 행위가 만연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사업 지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생기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합동홍보설명회에서는 금호산업의 홍보영상만 상영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조합에서는 두산건설과 금호산업의 영상을 사전심의한 결과 두산건설의 홍보영상에 비방 등 문제가 크다고 판단해 금호산업의 영상만을 틀도록 했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금호산업과의 유착설은 가설이 아니다", "2개 사가 입찰했는데 합동홍보설명회에서 금호산업의 영상만 트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호산업과 두산건설의 공식적인 홍보관을 열어 2개 사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는 요청 역시 무시당했다는 후문이다. `무엇이 두려워 깜깜이 시공자 선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조합은 정부의 규제에 따른 홍보공영제를 통한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추진한다는 태도지만 조합원들은 양분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고소ㆍ고발에 이어 해임총회까지 강행한다는 주장이다. 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조합원들은 신사1구역 재건축 조합장 등을 대상으로 고소ㆍ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입찰 진행 과정에서 특정 회사와의 유착설이 흐르는 등 시공자 밀어주기 정황과 조합 임원의 배임 횡령에 대한 배경까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서울시ㆍ유관 업계는 `클린 도시정비사업`을 목표로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정부가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사상 초유의 선례가 있는 만큼 이곳 역시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합원, 시공자 선정 관련 조합 관계자 고소ㆍ고발
업계 전문가 "사업 지연 우려"
신사1구역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시공자 선정 외에도 협력 업체 선정ㆍ사업 진행에 관해 전형적인 재건축사업의 비리 사례라며 유착 사업지가 돼가고 있다고 비난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곳 조합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부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조합장 및 조합 집행부를 상대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을 위반해 조합원총회 결의 없이 무자격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선정 ▲총회 결의 없이 예산 이외 조합원 부담 가중 계약 체결 ▲조합의 부채현황작성 관련 미존재 임차계약에 따른 미지급금 및 미재직 직원 미지급임금 허위자료 산입 ▲업무상 배임 횡령(이사회ㆍ대의원회 의결 없이 자금 집행) ▲사업시행에 대한 자료 거짓 공개 및 허위 자료 열람ㆍ복사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한 조합원은 "현재 조합 집행부가 시공자 선정을 특정 회사에 유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비업자 등 협력 업체 선정의 경우 조합원총회에 상정하지 않았다. 선정한 업체 자체도 자격이 없었다. 명백한 도시정비법 위반"이라며 "아울러 일부 협력 업체의 계약 체결ㆍ해지 과정에서 금전적인 허위내용을 기재하며 횡령을 자행했다. 가족에게 불법으로 급여를 준 사실도 있다"라고 논리를 펼치고 있다.
고소를 진행하는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실을 알 방법이 전혀 없으며, 조합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고소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은 증거 인멸ㆍ허위자료 생성 등의 우려가 있어 조합 사무실의 압수수색 및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 법에 근거해 사업을 진행했고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보가 조합 집행부 측에 구체적인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취재 거부ㆍ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달 11일 시공자선정총회에 쏠리는 업계 관심
올해 도시정비업계의 수주 신호탄 중 하나인 신사1구역 재건축 시공권 입찰은 금호산업과 두산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된 바 있다. 뜨거운 경쟁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오는 11일에 개최될 시공자선정총회에 관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시공자로 선정되는 건설사는 은평구 증산로17길 53-9(신사동) 일원 2만3174㎡에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공동주택 6개동 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공사를 도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한남3구역에 대한 정부의 강한 규제 시그널 이후 건설사의 선심성 공약ㆍ금품과 향응 제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선지급 물품 등의 조건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은 당연하기에 사업 조건을 미리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검찰에 고발까지 한 이상 다른 구역 역시 간과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조절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신사1구역의 입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조합과 특정 업체의 밀약설이 도는 상황을 함께 지적한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대한 유착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조합원들은 껄끄러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본보가 입수한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3.3㎡ 공사비로 두산건설은 439만5000원을 금호산업은 449만 원을 제시했다. 사업비 대여를 위한 조건은 두산건설은 무이자 300억 원 한도, 금호산업은 무이자 100억 원(관리처분인가 전까지) 한도를 제안했다.
이주 시 선지급 품목 부분에 대한 업계의 의견도 같았다. 사업참여제안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주 시 선지급 품목 6개(TV 50인치, 드럼 세탁기 17kg, 전기 건조기 14kg, 김치냉장고 320L,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를 이 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고 미선택 제품은 입주 시 제공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반해 두산건설은 입주 시 LED TV 50인치, 드럼 세탁기, 전기 건조기, 김치 냉장고를 모두 지급하도록 더 제시했다.
한편,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제는 시공자 선정과 깜깜이 입찰 등 금호산업과의 유착을 떠나서 조합의 전체 비리에 대해 정확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 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임총회를 강행한다고 주장한다"라고 귀띔했다.
이어서 그는 "또한 기존 시공자를 해지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라며 "삼호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버리고 금호의 `어울림`을 달자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다운그레이드를 해서 진정으로 얻는 이득이 큰 지,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조합원들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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