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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남북 정상 친서 교환, 한반도 평화 향한 ‘촉매제’ 돼야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20-03-06 18:24:40 · 공유일 : 2020-03-06 20:02:22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어제(5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어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으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말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조용히 응원하고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한다. 더불어 코로나 이외에도 한반도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친서는 상당히 의외의 측면이 있다. 친서를 보내기 바로 전날 김 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신랄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강원 원산에서 북한군이 실시한 화력전투 훈련을 두고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하자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썼다. 이례적으로 김여정 본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이기에 상당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남북 관계가 한 층 더 경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여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참으로 미안한 비유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상당히 이중적인 모습이다. 비난 담화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전혀 다른 분위기에 친서가 전달됐으니 말이다. 북한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을 당시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발사체를 발사하며 격앙을 금치 못하게 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에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냉정히 분석해보면, 친서 교환은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것과 수뇌부 사이에서 오가는 분위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어찌됐든 이번 친서 교환은 `톱다운` 방식을 통해 남북 간의 냉각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만큼 남북교류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향해 한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대화와 평화 해결의 주체는 남북 당사자들이며 또 다시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고 질질 끌려 다닌다면 문재인 정부가 원하는 결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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