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자들이 `무혈입성`하는 사례가 잇따라 늘고 있다. 시공자 선정이 계속 무산된 조합에서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오늘(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롯데건설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조만간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예정됐었던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갈현1구역은 강북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0월 설계도면 누락과 이주비 등을 문제로 현대건설의 입찰을 무효화하고 보증금 1000억 원을 몰수했다. 이후 올해 초 진행한 시공자 입찰에 롯데건설만 단독 입찰했다. 조합은 지난달(2월) 수의계약을 통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내정했다.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로41가길 36(갈현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2개동 41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제기4구역의 경우 지난 2월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앞서 2차례 열렸던 현장설명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했다. 이에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 또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2월 29일 현대건설과 시공자 계약을 맺었다.
동대문구 홍릉로15길 11(제기동) 일대 3만3485.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0.83%,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1개동 총 909가구(임대 156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은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2009년 관리처분인가를 취득했으나 이주ㆍ철거가 진행되던 도중 2013년 5월 조합 설립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 외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성북구 장위15-1구역도 역시 수의계약으로 호반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과 10월 이미 2차례 유찰된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도 대림산업과 재건축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 등으로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재건축 수주 경쟁은 보통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도시정비사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건설업계가 관망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입찰에 뛰어든 대림산업,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등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무리한 조건으로 입찰에 성공해도 정부에게 꼬투리가 잡힐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대됐다.
시공권 경쟁에 대한 이득이 없다는 현장 의견도 있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시공자에게 기울어진 사업장에서 경쟁해봤자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업체 사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자들이 `무혈입성`하는 사례가 잇따라 늘고 있다. 시공자 선정이 계속 무산된 조합에서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오늘(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롯데건설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조만간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예정됐었던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갈현1구역은 강북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0월 설계도면 누락과 이주비 등을 문제로 현대건설의 입찰을 무효화하고 보증금 1000억 원을 몰수했다. 이후 올해 초 진행한 시공자 입찰에 롯데건설만 단독 입찰했다. 조합은 지난달(2월) 수의계약을 통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내정했다.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로41가길 36(갈현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2개동 41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제기4구역의 경우 지난 2월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앞서 2차례 열렸던 현장설명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했다. 이에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 또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2월 29일 현대건설과 시공자 계약을 맺었다.
동대문구 홍릉로15길 11(제기동) 일대 3만3485.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0.83%,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1개동 총 909가구(임대 156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은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2009년 관리처분인가를 취득했으나 이주ㆍ철거가 진행되던 도중 2013년 5월 조합 설립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 외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성북구 장위15-1구역도 역시 수의계약으로 호반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과 10월 이미 2차례 유찰된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도 대림산업과 재건축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 등으로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재건축 수주 경쟁은 보통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도시정비사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건설업계가 관망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입찰에 뛰어든 대림산업,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등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무리한 조건으로 입찰에 성공해도 정부에게 꼬투리가 잡힐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대됐다.
시공권 경쟁에 대한 이득이 없다는 현장 의견도 있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시공자에게 기울어진 사업장에서 경쟁해봤자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업체 사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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