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시 주거대책의 일환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충정로 역세권청년주택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모양새다. 저렴한 시세에도 불구하고 `옵션` 부족과 보증금 대출규정 문제 등으로 현재 미계약된 상태로 남아있다.
어제(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1호 역세권청년주택 `충정로어바니엘`의 민간임대 450가구 중 계약이 완료된 평형은 전용면적 15㎥ 96가구와 21㎥ 23가구뿐이다. 16㎡ㆍ17㎡ㆍ26㎡ㆍ35㎡ 등 여러 평형이 아직 미계약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모집 당시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충정로어바니엘`은 지난해 9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주관으로 입주자를 모집했으며 지난 2월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모집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당첨자들이 입주를 포기한 이유로는 이른바 `옵션`으로 불리는 생활가전 부족이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년들이 자취방 등을 구할 때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 필수가전들이 구비된 이른바 `풀옵션` 매물을 선호한다. 하지만 `충정로어바니엘`은 인덕션과 신발장, 블라인드, 교환전열기(환기시스템)만 갖춰놨을 뿐 나머지 가전은 입주자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
대신 임대계약 완료 후 임대인에 귀속되는 생활가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2년 계약기준 임대료가 월 5만4800원(드럼세탁기 9kg+냉장고 144L+벽결이에어컨 6평정속형 제공)이다.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관리비에 가전 임대료까지 더하면 주변 시세보다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한 계약 초기 전세자금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계약의 발목을 잡았다. 소유주와 임대인이 다르면 주택도시공사(HUG)의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전세자금대출을 진행할 수 없다. `충정로어바니엘`은 소유주는 원석디앤씨지만, 임대운영은 롯데자산개발로 소유주와 임대인이 서로 다르다.
한 민간임대 17㎥ 당첨자는 "대출도 안 되고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해서 입주를 포기했다"며 "실상 계약을 하려고 하니 불편한 점이 많아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뒤늦게 제도를 개선 중이다. 역세권청년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ㆍ가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용면적을 넓히는 방향으로 손볼 예정이다. 또한 임대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과 협의해 보증금의 절반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시 주거대책의 일환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충정로 역세권청년주택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모양새다. 저렴한 시세에도 불구하고 `옵션` 부족과 보증금 대출규정 문제 등으로 현재 미계약된 상태로 남아있다.
어제(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1호 역세권청년주택 `충정로어바니엘`의 민간임대 450가구 중 계약이 완료된 평형은 전용면적 15㎥ 96가구와 21㎥ 23가구뿐이다. 16㎡ㆍ17㎡ㆍ26㎡ㆍ35㎡ 등 여러 평형이 아직 미계약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모집 당시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충정로어바니엘`은 지난해 9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주관으로 입주자를 모집했으며 지난 2월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모집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당첨자들이 입주를 포기한 이유로는 이른바 `옵션`으로 불리는 생활가전 부족이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년들이 자취방 등을 구할 때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 필수가전들이 구비된 이른바 `풀옵션` 매물을 선호한다. 하지만 `충정로어바니엘`은 인덕션과 신발장, 블라인드, 교환전열기(환기시스템)만 갖춰놨을 뿐 나머지 가전은 입주자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
대신 임대계약 완료 후 임대인에 귀속되는 생활가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2년 계약기준 임대료가 월 5만4800원(드럼세탁기 9kg+냉장고 144L+벽결이에어컨 6평정속형 제공)이다.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관리비에 가전 임대료까지 더하면 주변 시세보다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한 계약 초기 전세자금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계약의 발목을 잡았다. 소유주와 임대인이 다르면 주택도시공사(HUG)의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전세자금대출을 진행할 수 없다. `충정로어바니엘`은 소유주는 원석디앤씨지만, 임대운영은 롯데자산개발로 소유주와 임대인이 서로 다르다.
한 민간임대 17㎥ 당첨자는 "대출도 안 되고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해서 입주를 포기했다"며 "실상 계약을 하려고 하니 불편한 점이 많아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뒤늦게 제도를 개선 중이다. 역세권청년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ㆍ가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용면적을 넓히는 방향으로 손볼 예정이다. 또한 임대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과 협의해 보증금의 절반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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