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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월세ㆍ반전세로 가는 시장 분위기, 세입자만 등골터지나
공시가격 상승에 금리 인하까지… 전세 이점 사라져
집주인 “월세 받아 보유세라도 메워야”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3-31 17:38:47 · 공유일 : 2020-03-31 20:02:34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이달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을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제 대책 차원에서 진행된 금리 인하 역시 이를 부추기고 있다.

어제(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계약일 기준)은 1만3037건으로 전달(1만3452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전월세 거래는 줄어든 반면 준전세(반전세)는 1573건으로 전달(1519건)보다 오히려 늘었다.

이는 시장에서 월세ㆍ반전세 선호 현상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에도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14.01% 오르자 2월 서울 준전세는 전년 대비 3.59% 증가한 1759건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4.75%로 2007년(28.4%)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치다. 앞으로 월세ㆍ반전세 선호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0%대 금리도 시장의 월세ㆍ반전세 선호현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면서 이자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도 0%대로 떨어져 1억 원을 통장에 넣어도 연 이자는 1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이 낮아진 전세보다는 월세나 반전세가 당장 세금을 줄이기에 유리하다. 게다가 연이은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판매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2016년 6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했을 때 서울 준전세가 그해 6월 1963건에서 8월 2053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가 1.5%로 다시 오르자 준전세는 이듬해 4월 1286건으로 급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처럼 주택공급이 적고 임차수요가 많은 지역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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