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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동북권 재개발 ‘잠룡’ 전농9구역, 정비구역 지정 향해 전진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20-04-10 11:04:13 · 공유일 : 2020-04-10 13:02:02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전농9구역 재개발사업이 정비구역 지정을 향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0일 전농9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삼근ㆍ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곳은 2004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0년 넘게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2017년 말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토지등소유자의 82%, 토지면적의 50.8%의 동의를 얻어 동대문구에 구역지정 입안제안 신청을 한 상태로, 동대문구에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 사업은 동대문구 전농로37길 33-10(전농동) 일대 4만5527㎡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99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수는 약 603명으로 파악됐다.

[인터뷰] 전농9구역 김삼근 추진위원장
"`풍전등화` 위기 지나 정비구역 지정 목전"
"일치단결해 오로지 `재개발` 위해 나아가야 할 때"



이달 7일 본보는 전농9구역을 찾아 김삼근 추진위원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2017년 말 추진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수많은 고비와 난관이 있었다"며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조합 설립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전농9구역` 재개발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전농9구역은 2004년 6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고 2007년 7월 4일자로 추진위구성승인을 얻었다. 추진위구성승인을 얻기 전 사업 초창기에 몇몇 분들이 자기가 재개발을 추진해 보겠다고 나서는 분들이 많았다. 또 그분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애로점이 많았다. 추진위구성승인을 받은 후 2017년까지 약 10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 없이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추진위원장만 무려 3번이나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에 2017년 11월 20일 본인이 4번째 추진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토지등소유자분들과 힘을 합해 우리 구역에서 난립했던 의견 불일치를 해소했다. 이렇게 의견의 일치될 수 있었던 것은 토지등소유자분들과 추진위원님들의 냉철한 판단과 협조 덕분이었다. 특히 운영위원님이신 김운태 님과 신영환 님의 공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 현재 구역의 상황은/

청량리 롯데백화점에서 우리 구역을 바라보면 아직도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이곳을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바람이라도 심하게 불면 넘어갈 것 같은 건물, 차 한 대도 통행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 주차 문제 등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인한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심지어 구역 내에는 주민들을 위한 공중화장실도 있다.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집에 사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이같이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지만 재개발 지역이라 개별적으로 신축하기도 마땅치 않아 방치되고 있어 공가도 점점 늘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현재 토지등소유자의 82%, 토지면적의 50.8%의 동의를 얻어 동대문구에 구역지정 입안제안 신청을 한 상태로, 동대문구에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마 이달 중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비구역지정이 되고 나면 올해 말까지 조합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동의서 징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향후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다. 주민들은 우리 구역의 뛰어난 입지에 걸맞은 도급순위 상위권 건설사의 아파트가 들어서길 원한다. 우리 구역보다 앞서 진행된 주변 재개발ㆍ재건축 단지 사례들을 참고해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행정당국에 개선을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서울시 조례의 규정에 따르면 정비구역지정 요건은 토지등소유자의 60% 이상 동의와 구역 내 토지면적의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고, 조합 설립은 토지등소유자의 75% 이상 동의 구역 내 토지면적의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전농9구역은 전체 토지면적 중 사유지가 73%이며, 국공유지 면적이 27%다. 국공유지 관리청은 조합 설립 후 사업시행인가 전까지는 동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농9구역은 사유지 73%에서 전체 면적의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는 너무 불합리한 규정이라 생각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공적 권한과 역할을 가지고 있고, 아울러 공공복리 실현을 위해 도시정비사업을 지원하고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행히 우리 구역은 전체 토지면적 50.8%에 해당하는 동의를 얻은 상태지만, 이 같은 불합리한 조례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전농9구역`이 누리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과 인접한 역세권 지역으로 청량리역 일대 개발의 수혜지역이다. 청량리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ㆍ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량리 광역환승센터를 경유하는 60여 개 버스 노선까지 있어 시내는 물론 시외 등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GTX 노선이 합류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집창촌 철거와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건립 등 여러 가지 개발 호재로 청량리 일대가 동대문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강북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우리 구역은 그동안 풍전등화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에 이르렀다. 추진위원장으로서 하루빨리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의 단계에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오로지 우리의 갈 길, 재개발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다. 토지등소유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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