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부동산] 강남 불패라며? 강남 아파트, 때아닌 ‘팔자’ 경쟁
재건축 상징 ‘은마’부터 개포동 신축아파트까지 급매물 쏟아져 … “6월 보유세 폭탄 피해야”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4-23 18:26:58 · 공유일 : 2020-04-23 20:02:23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강남구 주요 아파트에서 집주인들의 때아닌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6월 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 전 아파트를 팔아 보유세를 피할 심산이다. 강남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신축 아파트인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남 불패`라는 말이 무색하다.

어제(22일) 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경우 현재 3층과 5층 2개 매물이 급매물로 17억4000만 원에 나와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부동산 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들이 급매에 나선 것이다.

3층 매물의 경우 당초 17억9000만 원에 나왔지만, 지난 21일 5000만 원을 조정했다. 5층도 최초 등록가는 18억2000만 원이었지만 8000만 원이 깎였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17억 원대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집주인들이 동요하고 있다"며 "1억 원 정도는 내려야 팔릴 것이라고 말하면, 알면서도 결정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보유세 과세일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유리해진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거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19억5000만 원에 거래된 84㎡ 매물은 현재 18억 원대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

신축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보유세를 피하려는 급매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019년 2월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84㎡(2층)는 최근 23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당초 24억 원에 올라온 매물이 1억 원 더 낮아졌다.

지난 3월엔 같은 평형 매물이 26억3000만 원(15층)에, 지난 2월엔 24억4000만 원(10층)과 24억3000만 원(9층)에 각각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게는 1억 원대에서 많게는 3억 원 이상 급전직하한 셈이다.

이같은 집주인들의 `팔자` 경쟁은 보유세 과세일인 오는 6월 1일 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6월 말까지는 10년 보유 주택을 매도할 경우 양도세 중과가 유예된다는 점도 다주택자들의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음 달(5월) 말까지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6월이 되면 이런 급매물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오히려 사야할 때가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