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기자수첩] IMF 이후 ‘최악’ 성장률… 낙관론 펼 때아니다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20-07-24 15:36:05 · 공유일 : 2020-07-24 20:01:58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당초 예상인 –2%대 초중반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분기 성장률로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9% 역성장했다. 이 역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출이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었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ㆍ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16.6% 감소했다. 1963년 이후 56년여 만에 받은 최악의 성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 투자도 줄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1.3%, 2.9%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민간소비는 승용차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4%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1% 늘었다. 그나마 소비가 살아났지만 `급락 쇼크`를 막기엔 부족했다.

2분기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1.6%p에서 –3.1%p로 낙폭을 키웠다. 순수출이 1분기 0.7%p에서 2분기 -4.1%로 급락한 탓이다.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도 1분기 -1%p에서 2분기 -9%p로 추락했다.

3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1000억 원의 3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돼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MF는 올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각각 -1.2%, -2.1%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 1~2분기 이후 17년 만이다. 통상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경기 침체(리세션)의 신호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2분기 성장 쇼크를 막연한 낙관론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