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기자수첩] 안전불감증이 빚은 의암댐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이뤄져야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20-08-07 17:25:15 · 공유일 : 2020-08-07 20:02:20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를 두고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댐이 수문을 활짝 연 위험한 상황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의암댐에서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의암댐은 집중호우로 수문을 방류 중이었고, 선박들은 폭 13m, 높이 14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그대로 빨려 들어가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당시 의암댐은 수문 14개 중 9개를 열고 초당 1만 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었고, 의암댐 상류에 자리한 춘천댐과 소양강댐도 수문을 열고 초당 7000여 t의 물을 쏟아내 의암호 전체의 유속이 몹시 빠른 상황이었다.

사고를 당한 선박 3척에는 8명이 타고 있었으며, 1명은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리기 전에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이어 나머지 7명 중 1명은 사고 지점에서 13㎞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다. 수색 당국은 7일 헬기 10대와 보트 27대, 소방ㆍ경찰ㆍ장병ㆍ공무원 등 인력 1380여 명 등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들을 계속 찾고 있다.

사고 당일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댐이 방류 중인데도 선박이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려다가 침몰한 데 대해 "그땐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 너무 기가 막힌다"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처음에 누가 작업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며 구체적 내용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폭우로 인한 거센 물살 속에 위험천만한 작업을 강행한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문가들도 의암댐은 물론 상류의 댐까지 수문을 열면 빨려 들어갈 위험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 거기서 작업을 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종자 구조ㆍ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되, 사고에 이르게 된 과정과 폭우와 급류 속에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