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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인구절벽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20-08-28 17:55:16 · 공유일 : 2020-08-28 20:02:12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또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통계`와 `2020년 6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100명, 7.4% 줄었다.

작년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92명으로 같은 기간 0.98명에서 0.06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모두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최저 수준이다. 2018년 기준으로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었으나 우리나라는 0.98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낮았으며 유일하게 1명 미만인 국가였다.

올해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2663명대로 주저앉으며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한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9명, 0.84명 수준이었다.

출산율은 일반적으로 1분기에 가장 높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어 4분기에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8명대, 신생아 수 30만 명 이하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사망자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통상 1~3분기에 인구가 자연 증가하고 4분기에는 감소했던 경향도 깨졌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가 인구 자연감소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는 인구감소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예비부부들의 결혼 취소와 연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혼인은 출생아 수와 직결되는 주요 선행지표다. 올 상반기 혼인 건수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9% 감소했다.

혼인건수 감소가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는 기간이 대략 1년 후임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올해 인구 그래프가 더욱 가파른 하향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더해질 경우 일시적인 연기가 결혼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현상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지금 추세대로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진다면 경제 역동성은 더욱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인구감소가 경제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변화된 사회 풍토를 반영한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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