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기자수첩] 전자책이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기까지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11-13 19:18:45 · 공유일 : 2020-11-13 20:02:20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예전부터 종이책이 낫나 전자책이 낫나 하는 논의는 이어져왔다. 그 중에 기자는 단연 종이책이 낫다고 여기던 종이책파였다.

전자책이 등장했을 때 종이책과 달리 전자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고, 기존 종이책보다 값이 싸다는 그 나름의 이점이 있었지만, 그 동안 종이책만을 접해왔던 탓에 전자책에서는 미처 채울 수 없는 종이책만의 특성에 갈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이야기의 몰입도, 필력 등 토씨 하나 다를 바 없겠지만 손에 만져지는 종이 질감, 팔랑 팔랑 넘겨지는 책장소리,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눈에 보이는 대로 밑줄을 치거나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하는 재미, 조명에 따라 달라지는 책 표면의 모습 등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줄거리뿐만 아니라 그 읽는 분위기까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그런 종이책 경험자에게는 전자책의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에 적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적응기를 겪고 나서야, 전자책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전자책의 묘미는 `편의성`이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거운 종이책을 꺼내지 않더라도 이동 중이나 출퇴근길에 간간히 꺼내볼 수 있고 여러 사람과 아이디를 공유하며 싼 값으로 여러 도서를 읽을 수 있다는 이점이 매력으로 와닿았다.

이 밖에도 전자책에서만 누릴 수 있는 `채팅 서비스` `오디오 서비스` 등이 도입되면서 오감 중에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문물에 불신이 많은 터라 채팅 서비스도 한참이 지나고서야 이용해볼 수 있었다. 책은 줄글로 흐르듯이 읽어야 집중이 된다고 여겼던 고정관념과 달리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듯이 해당 정보를 전해주는 서비스는 생각보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오디오 서비스 또한 성우들의 목소리를 감상하며 편하게 책을 즐기게 해줬다. 어떻게든 쉽고 다채롭게 책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콘텐츠들이었다.

이런 전자책의 묘미가 알려질수록 국내외 전자책 독서율도 서서히 늘어났지만 사실 국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고 있는 입지는 약 3.5%가량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음악도, 영화도 디지털화가 된 지 오래고, 소유가 아닌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왜 유독 책시장은 전자책의 도입이 빠르지 않을까.

전자책은 전자책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기자 본인을 포함해 주변인들이 종이책을 이용할 때 공통적으로 느낀 불편함은 `생각보다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물량을 더 많이 들여오고, 전자책만의 특성을 잘 살려서 기존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전자책만의 매력을 개발해간다면 책을 좋아하는 애독가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즐거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