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람들의 배달 업체 이용이 활발해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배달의 편리성을 누리는 사례가 늘면서 서비스를 제공한 배달 기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누구나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배달을 시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화나 어플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주문하면서 배달 예정 시간을 듣고, 실제로는 그보다는 빨리 와주기를 바라면서 음식을 기다린다. 초인종 벨이 울리고, 따끈한 음식을 건네주는 배달 기사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기사는 "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한다. 어디서나 겪어봤을법한 아주 평범한 풍경이다. 하지만 지난 1일 한 배달 기사에게는 이마저도 누리기 어려운 호사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을 배달 대행업체 운영자라고 소개한 A씨는 "어제 우리 (배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2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게재했다.
해당 파일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가관이었다. 학 어학원에서 일하는 B씨는 커피 배달을 마친 배달 기사에게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 했겠느냐"라며 "딱 봐도 사기꾼이다. 문신해놓고 그런 애들"이라는 등 직업을 비하하는 발언을 수두룩하게 쏟아냈다.
이 사건은 당일 B씨가 잘못된 주소로 커피를 주문하면서 시작됐는데, 배달 기사는 잘못 기재된 주소를 보고 도착해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8분가량을 기다린 뒤 통화가 연결돼 다시 올바른 주소를 전달 받아 커피 배달을 마쳤다.
애초에 잘못 주소를 기재했던 탓에 추가 배달비가 발생했고, 배달 기사는 해당 금액을 B씨에게 요구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1층에서 기다려달라는 말에 5~10분가량을 대기하던 배달 기사는 다른 주문 배정을 받아 가봐야 한다며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계산을 요청했고, 이후 B씨는 배달 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직종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B씨가 근무했던 어학원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입장을 전하면서 "아르바이트에 해당되는 셔틀 도우미를 할 분을 뽑을 때도 원장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 및 범죄 조회를 진행하지만, 개인의 일탈 문제는 예상할 수 없었다"라며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 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에 배달 기사들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손소독제, 과자, 메시지 등을 비치해두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 공유되는 모습에는 `기사님 힘내세요`, `안전하게 운전하세요`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식을 만들거나, 그것을 근처까지 가지고 오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일에는 수고로움이 있고, 아무리 내가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재화를 지불했더라도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예의다. 본인이 들어서 상처가 될 표현이라면 타인도 똑같이 아플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따뜻한 배달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람들의 배달 업체 이용이 활발해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배달의 편리성을 누리는 사례가 늘면서 서비스를 제공한 배달 기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누구나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배달을 시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화나 어플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주문하면서 배달 예정 시간을 듣고, 실제로는 그보다는 빨리 와주기를 바라면서 음식을 기다린다. 초인종 벨이 울리고, 따끈한 음식을 건네주는 배달 기사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기사는 "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한다. 어디서나 겪어봤을법한 아주 평범한 풍경이다. 하지만 지난 1일 한 배달 기사에게는 이마저도 누리기 어려운 호사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을 배달 대행업체 운영자라고 소개한 A씨는 "어제 우리 (배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2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게재했다.
해당 파일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가관이었다. 학 어학원에서 일하는 B씨는 커피 배달을 마친 배달 기사에게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 했겠느냐"라며 "딱 봐도 사기꾼이다. 문신해놓고 그런 애들"이라는 등 직업을 비하하는 발언을 수두룩하게 쏟아냈다.
이 사건은 당일 B씨가 잘못된 주소로 커피를 주문하면서 시작됐는데, 배달 기사는 잘못 기재된 주소를 보고 도착해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8분가량을 기다린 뒤 통화가 연결돼 다시 올바른 주소를 전달 받아 커피 배달을 마쳤다.
애초에 잘못 주소를 기재했던 탓에 추가 배달비가 발생했고, 배달 기사는 해당 금액을 B씨에게 요구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1층에서 기다려달라는 말에 5~10분가량을 대기하던 배달 기사는 다른 주문 배정을 받아 가봐야 한다며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계산을 요청했고, 이후 B씨는 배달 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직종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B씨가 근무했던 어학원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입장을 전하면서 "아르바이트에 해당되는 셔틀 도우미를 할 분을 뽑을 때도 원장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 및 범죄 조회를 진행하지만, 개인의 일탈 문제는 예상할 수 없었다"라며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 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에 배달 기사들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손소독제, 과자, 메시지 등을 비치해두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 공유되는 모습에는 `기사님 힘내세요`, `안전하게 운전하세요`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식을 만들거나, 그것을 근처까지 가지고 오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일에는 수고로움이 있고, 아무리 내가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재화를 지불했더라도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예의다. 본인이 들어서 상처가 될 표현이라면 타인도 똑같이 아플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따뜻한 배달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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