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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또 영화관 관람료 ‘인상’,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돼야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21-03-26 18:43:33 · 공유일 : 2021-03-26 20:02:02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CGV가 관람료를 또 인상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인상 뒤 6개월 만이다.

이달 2일 CGV에 따르면 CGV는 다음 달(4월) 2일부터 관람료를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위트박스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상의 주요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 2월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관객 수를 비교했을 때 2020년은 전년보다 73.7% 줄어 6000만 명에도 이르지 못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1~2월 누적 관객 수는 2019년보다 87.9% 감소했다. 이처럼 관람료를 인상해서 영화 업계의 매출이 회복된 것도 아닌 셈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극장이 호황일 때는 가격을 인하한 적이 없는 데다가 코로나19가 잠식 후에 다시 관람료를 내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6개월 만에 올린 것도 간격이 짧으니 더 자주 올리는 기분이 든다. 볼 만한 영화도 없고 돈도 아까워서 극장을 가지 않게 되더라"며 "넷플릭스, 왓챠 등 영화관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책 없이 관람료만 올리는 극장은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업계가 느끼는 심리적,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는 공감하지만 이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 가격 상승에 따른 서비스 등이 마련돼야 소비자들도 극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관람료 인상은 단기적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경우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 이익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장애물을 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영화 업계가 관람료 인상 등 단기적 처방이 아닌 위기 극복을 위한 새 활로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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